우리 사회는 빠른 고령화 속도를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치매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치매는 발병 이후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초기 단계에서 검사를 받고 관리한다면 진행 속도를 늦추고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선별검사
치매검사의 가장 기본적인 시작점은 지역 보건소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보건소에는 치매안심센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곳에서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치매 선별검사를 제공합니다.
선별검사는 간단한 문답과 인지 기능 확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표적으로 간이정신상태검사가 활용됩니다.
검사자는 피검사자에게 날짜와 장소를 묻거나, 기억력을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단어를 제시한 뒤 나중에 다시 말하도록 요구합니다.
또한 계산 능력이나 언어 능력을 확인하는 질문도 포함됩니다.
대체로 10분에서 15분 정도 소요되며, 결과는 정상군, 치매 의심군, 고위험군으로 분류됩니다. 의심 단계 이상으로 나타날 경우 보건소는 협력 병원으로 연계를 진행하여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치매안심센터는 단순히 검사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 교육, 환자 및 가족 상담, 돌봄 프로그램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합니다.
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센터 안내, 치매안심센터 사업 안내, 치매전문교육, 안심지원서비스, 커뮤니티, 알림마당 등 안내
ansim.nid.or.kr
예를 들어 가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 돌봄 방법을 배우거나, 치매 환자를 위한 맞춤형 사례 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선별검사는 단순히 결과 확인을 넘어, 치매와 관련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접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정기적으로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은 치매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자 조기 발견의 핵심입니다. 특히 60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무료 검진이 제공되므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종합병원과 전문의 진료를 통한 정밀검사
보건소에서 진행된 1차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종합병원이나 전문 의료기관에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노인병 전문 진료를 통해 보다 깊이 있는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정밀검사의 범주
첫째는 신경학적 진찰입니다. 전문의가 직접 환자의 운동 기능, 반사 신경, 언어 능력 등을 확인하여 신경계 이상 여부를 평가합니다.
둘째는 인지 기능 정밀검사입니다. 단순한 질문 검사를 넘어 기억력, 언어 능력, 집중력, 시공간 구성 능력 등을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CERAD-K, CDR 척도와 같은 표준화된 검사 도구가 활용됩니다.
셋째는 일상생활 수행 능력 평가입니다. 환자가 식사, 옷 입기, 화장실 이용 같은 기본적인 생활 기능뿐 아니라 전화 사용, 대중교통 이용, 쇼핑과 같은 도구적 생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넷째는 정신·행동 증상 평가입니다.
치매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우울증, 불안, 초조, 공격성 여부를 확인합니다.
다섯번 째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가 시행됩니다.
이는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감염 여부를 감별하기 위한 것입니다.
알츠하이머병 진단에는 씨티가 활용되기도 하는데, 포도당 대사량을 확인하거나 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침착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밀검사를 통해 치매 여부뿐 아니라 치매의 종류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등은 진행 양상과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밀한 구분이 필수적입니다. 병원에서는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 치료, 인지 재활치료, 생활 관리 지침 등을 제공하며, 환자와 가족이 함께 치료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국가건강검진 제도를 통한 인지기능 검사
정부는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국가건강검진 제도에 인지기능 검사를 포함시켰습니다.
만 66세, 70세, 74세와 같은 특정 연령대가 되는 해에는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로 선정되며, 기본 검진 과정에 인지기능 검사가 자동으로 추가됩니다.
이 검사는 간단한 질문과 답변으로 기억력, 시간·장소 지남력, 계산 능력 등을 확인합니다. 일반 건강검진을 받는 과정에서 추가 비용 없이 함께 진행되므로 접근성이 매우 높습니다. 만약 검사 결과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고 종합병원이나 전문의 진료로 이어지게 됩니다.
국가건강검진 인지기능 검사는 단순히 치매를 확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치매 위험이 있는지를 조기에 확인하기 위한 예방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치매는 증상이 명확히 드러나기 전에 발견해야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마련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해진 연령대에 해당한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치매검사 절차와 검사 시 유의사항
치매검사를 신청하려면 가장 가까운 보건소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신분증만 지참하면 검사가 가능하며, 보건소 방문 또는 전화 예약을 통해 간단히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은 국민건강보장공단에서 사전에 안내문을 발송하므로, 지정된 기간 내 검진기관을 방문하면 됩니다.
검사를 받을 때 기억해야 할 점
(1) 먼저 치매는 단일 검사만으로 확정 진단이 내려지지 않습니다.
선별검사는 어디까지나 1차 단계이며, 이상이 발견되면 반드시 정밀검사로 이어져야 합니다. 또한 증상이 있더라도 검사를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흔히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조기 발견 기회를 잃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2) 가족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환자 본인은 기억 저하나 판단력 변화를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가족이 함께 동행하여 평소 생활에서 나타난 변화를 설명해주는 것이 진단 과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치매검사를 받은 이후에는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정기적인 재검사를 받고 치료 계획을 꾸준히 이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매검사는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 종합병원, 국가건강검진 제도를 통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간단한 선별검사로 시작하지만, 필요할 경우 정밀검사와 전문 치료로 이어져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관리가 제공됩니다. 치매는 조기 발견이 치료와 관리 성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을 조기에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지체 없이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가까운 보건소에서 시작하는 작은 검진이 환자 본인과 가족 모두의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